안녕하세요. 구월입니다.
오늘은 추억의 만화 OST를 소개하려고 합니다. 여러분들은 어떤 만화들과 함께 커왔나요?
저는 너에게 닿기를, 달빛천사, 오란고교 사교클럽 등이 제 유년기를 책임져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.
학교 하교 후 선풍기 바람 쐬며 만화 챙겨보는 게 그 나이대의 힐링이었는데…
돌이켜보면 투니버스 전성기 시절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.
자,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만화 OST를 소개하기 앞서!
해당 글은 주관적 선정이며, 이 외에도 명곡들이 많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:D
너에게 닿기를 1기 OP - 너에게 닿기를 | 노래 : 10cm
원곡을 초월한 10cm의 번안곡 '너에게 닿기를'
설레이고 떨리는 분위기를 1000배는 부풀려 준 당사자 권정열님!
뭣 모르는 초등학생도 간접 첫사랑을 느끼게 만들어 준 곡인데
정작 이 노래는 악기 사려고 알바로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.
거기다 10cm가 아메리카노 발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화 주제곡으론 나온 만큼
이 시기에는 10cm가 엄청 유명하던 때가 아니였다죠. 저도 만화 덕분에 10cm 노래에 관심이 많아졌던 기억이 납니다.
리메이크 곡으로 음원 발매하기 어렵다는 건 잘 알지만서도... 자꾸만 기대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.
그게 안된다면 10cm는 너에게 닿기를 주기적으로 불러주기로 약속해주세요. 젭.알.please
너에게 닿기를 2기 OP - 상쾌한 바람 | 노래 : 루빈
"새하얀 페이지 넘기면 날아서 물들어 오르는 만화경의 풍경"
폭 터지는 소리와 함께 첫 가사부터 서서히 합쳐지는 박수 소리와 악기 소리까지 조화로움의 끝판왕
특히 '만화경의 풍경' << 어린 시절, 가사만으로도 이렇게 예쁜 장면을 떠올릴 수 있구나 싶었던 노래
옛날 주제곡이라 음질이 엄청 깔끔하지는 않은데 오히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라 좋은 거 같아요.
한때 루빈님 목소리에 빠져서 다른 앨범도 찾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. 청춘을 표현하기 딱 좋은 음색이세요!
너에게 닿기를 2기 ED - 너에게 닿기를 | 노래 : 랄라스윗
그 시절 우리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었죠.
제가 랄라스윗 노래를 좋아하게 된 계기 또한 이 노래 때문입니다 ㅠ-ㅠ
너에게 닿기를 1기의 오프닝과 제목은 같은데 분위기가 완전히 대비되어 골라 듣는 맛이 있어요.
이 노래는 사와코 입장이다 쿠루미 입장이다 나뉘는데... 저는 쿠루미 한 표요...
잘못된 방식으로 질투했어서 악역으로 비춰지기도 했는데, 마냥 싫어할 수 없는 캐릭터더라고요.
혼자 오랫동안 짝사랑하는 거 보고 꽤나 마음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.
오란고교 사교클럽 ED - 질주 | 노래 : 이도형
이 명작을 모르실 수가 없죠... 만화 본 사람들 전부가 반응한 전설의 도입부 기타 소리 WOW
그 당시 만화 연출이랑 노래 조합이 진짜 쾌감 쩔고 폭풍 아련해서 충격이 엄청 났었습니다;
마지막화에서 마차 끌고 '질주'함과 동시에 자기 마음에 솔직해지고 돌진하겠다는 의미가 노래 제목에 잘 담긴 것 같아요.
보통 옛날 만화는 자꾸만 잊혀지기 마련인데, 오란고교는 노래만 들어도 인물들 대사랑 표정이 고스란히 기억나네요.
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OP - You May Dream | 노래 : 은표
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! 작화랑 연출이 너무 제 취향이여서 엄청 좋았했었어요. 거기다 노래 번안곡까지 아주 그냥 찰떡궁합.
특히 You May Dream 은 요즘 듣기 힘든 류의 노래인 것 같아서 오랫동안 안 질리는 거 같아요.
은표님은 리메이크 앨범을 정식으로 내주셔서 지금도 멜론으로 잘 듣고 있답니다.
앨범 연속으로 듣고 있으면 정말 그 시절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는 기분이에요~◡̈
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- Fun Fun | 노래 : 은표
그 남자 그 여자에 이 노래가 빠지면 섭하죠!!! 유튜브 댓글처럼 정말 한여름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같아요.
가사 보면 되~게 적극적이고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설레는 거구나를 단 번에 느끼게 해줘서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.
학생 때 들을 때도 신선했는데, 어른이 되어 들으니 가사에 더 집중이 되는 게 있네요.
30대가 되어서도 You May Dream이랑 Fun Fun 은 계속해서 찾아 들을 것 같습니다.
달빛천사 - Smile | 노래 : 이용신
모두가 기다리셨을 달빛천사! 이거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 엄청 많았었죠.
매 화 마다 눈물콧물 다 흘렸어요. 루나 어떡할건데... 에이치 어떡할건데... 타토랑 멜로니는 ㅜ_ㅜ
이렇게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건 이용신 성우님의 노래 실력 덕분이에요.
번안곡이 원곡처럼 느껴질 정도로 완벽해서 다른 누구로 대체할 수 없었을 거 같아요.
그 중에서도 스마일은 슬퍼도 너를 기억하며 미소 잃지 않겠다는 가사에 시원시원한 멜로디 때문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노래에요.
달빛천사 - Eternal Snow | 노래 : 이용신
이터널스노우는 쟁쟁한 곡들 사이에서도 팬들에게 가장 인기 많았던 노래였어요.
달빛천사 눈물의 명곡...에이치 오빠....ㅠ_ㅠ 본방사수하던 어린이들 충격을 금치 못해...
이 노래는 에이치를 향한 심정이 가사에 잘 묻어있어서 들을 때마다 루나가 너무 마음 아팠어요. 먹...먹...
달빛천사 - Love Chronicle | 노래 : 이용신
드디어 나왔습니다. 러브크로니클! 중간중간 화음이 미치도록 좋습니다 ㅠ
남자분 목소리가 저도 김장 성우분인 줄 알았는데 작곡가 이창희님이라고 하십니다.
인기가 엄청 많아서 이용신 성우님께서 2019년 12월에 리메이크 곡들로 앨범 내주셨죠
뒤 늦게 나온 앨범임에도 반응은 폭발적이였고, 9n년생들은 덕분에 추억 회상 제대로 했습니다.
장금이의 꿈 ED - 달빛 소녀 | 노래 : 이승환
저 어릴 때 장금이의 꿈도 자주 챙겨 봤었거든요. 그 시절 우리나라 만화 중 가장 잘 만든 만화였어요.
내용도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서 좋았고, 작화도 정말 좋았거든요.
그런 와중에 엔딩곡까지 너무 잘 뽑아서 무조건 다 듣고 채널 돌렸어요.
정말 사극 드라마 OST라고 해도 믿을 만큼 각 잡고 만든 노래인 것 같아요. ◡̈
저 때 2기에서 끝냈었는데, 지금 장금이 3기 나올 수 있게 서명 운동을 하더라고요!
저한테도 추억 만화고 추후에 애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저도 살포시 동참했답니다.
제가 가져온 만화 OST를 들으며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봅시다.
다들 즐거웠던 투니버스 전성기 시절로!